LG 트윈스의 ‘잠실 예수’ 케이시 켈리(34)가 6년간의 정든 팀을 떠난다. 2019년 LG 유니폼을 입고 KBO 무대를 밟은 켈리는 팀의 최장수 외국인 투수로 활약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잠실 예수’ 켈리, LG와 6년 동행 마무리…눈물의 작별 인사
켈리는 LG에서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2022 시즌에는 개인 최다인 16승을 거두며 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1승 1.59의 빼어난 평균자책점으로 팀의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올 시즌 전반기에는 4승 7패 평균자책점 4.47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후반기 첫 등판인 KIA전에서도 5이닝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LG는 2년 연속 우승을 목표로 강력한 1선발 투수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결국 켈리와의 작별을 결정했다. 켈리는 20일 잠실 두산전을 마지막으로 LG 유니폼을 벗게 됐다.
20일 경기 후 켈리는 눈물을 흘리며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LG에서의 시간은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다”라며 팀과 팬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LG는 켈리의 헌신에 감사하며 그의 앞날을 응원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켈리의 대체 선수는 누구?
켈리의 빈자리는 우완 투수 엘리제 에르난데스가 채울 예정이다. 에르난데스는 올해 LA 다저스와 밀워키에서 뛰었으며, 메이저리그 통산 99경기 10승 22패 평균자책점 5.10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는 11승 7패 평균자책점 2.87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