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민족의 사건을 뉴스 바탕으로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저는 지난주에 배달의 민족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한집배달 배민원 귀찮은 가입권유를 막아주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당연히 거절했는데, 이틀 뒤에는 엉뚱하게 민원에 가입됐다는 계약서가 날아왔습니다. 그것도 제가 사인한 적도 없는 그 서류에 사인이 돼 있고 야권에 동의가 다 돼 있는 상태로요. 계약서를 보니 평소 제 명과는 다른데, 제게 전화한 배민 협력업체 직원이 대리 서명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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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이 벌어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배민 입점 업체 영업을 담당하는 외부 협력 업체는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받고 1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합니다. 그래서 저 같은 자영업자들을 강제로 가입시키거나, 동의 없이 가입시키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저는 다행히도 계약서를 취소할 수 있었지만, 다른 분들은 어떨까요?
이런 일이 일어난 배경에는 배달앱 시장의 변화가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배달음식 수요가 급증하면서, 배달앱 시장도 크게 성장했습니다. 특히 배달의 민족은 2022년에 4천억 원 넘는 흑자를 기록했을 정도로 호황을 누렸습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시장의 포화와 고객의 다양화로 인해 성장세가 둔화되었습니다. 엔데믹 이후 외식 수요가 늘어나고, 비싼 배달비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이 줄어들었습니다. 또한 밀키트와 같은 대안 상품들도 많이 개발되었습니다.
배달의 민족은 수익을 늘리기 위해 수수료 방식 변경
이런 상황에서 배달의 민족은 수익을 늘리기 위해 수수료 방식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기존에는 월 88,000원의 정액제였던 것을, 매출액의 5.8%를 받는 정률제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이는 매출이 많은 업체들에게는 부담이 되는 방식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월매출 3,000만원의 치킨집의 경우 기존에는 매월 27~35만원을 냈지만, 앞으로는 170만원도 넘게 내야 했습니다. 이에 저를 포함한 많은 자영업자들이 반발했습니다.
배민 측은 이런 수수료 방식 전환은 대형 업체들이 여러 지역에 무제한 노출이 가능한 울트라콜을 수십개 등록하고, 주문을 독식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설명이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배달앱의 수수료는 결국 고객들이 부담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배달비가 높아지면 고객들은 배달음식을 주문하지 않을 것이고, 그러면 저희 자영업자들의 매출도 줄어들 것입니다. 즉, 배민은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고객과 자영업자를 희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배민은?
결국 배민은 사회적 비판과 정부의 개입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배민의 공정하지 않은 폭리를 막아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고, 경기도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공공 배달앱을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정치권 인사들도 가세한 거센 반발에, 배민은 결국 수수료 방식 전환을 취소하고 기존의 정액제로 복원했습니다. 이로 인해 배민의 기업 이미지는 훼손되었고, 향후 수익확대에도 발목을 잡혔습니다. 또한,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와의 인수합병도 불투명해진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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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번 사태를 통해 배달앱 시장의 문제점을 깨달았습니다. 배달앱은 자영업자들과 고객들에게 편리함과 혜택을 주는 도구이지만, 동시에 독점과 폭리의 위험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배달앱은 공정하고 합리적인 수수료 체계를 마련하고, 자영업자들과 고객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수용해야 합니다. 또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공공 배달앱을 통해 배달앱 시장의 공정성과 경쟁력을 높여야 합니다. 저는 이렇게 배달앱 시장이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라는 분식집 사장님의 소견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