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플라자 합의가 일본 경제를 휘청거리게 했던 그 악몽이 다시 재현될까요? 트럼프의 ‘마로라고 합의’라 불리는 새로운 경제 전략이 세계 질서를 뒤흔들고 있어요. 과연 이번엔 누구에게 불똥이 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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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자 합의 시즌2?
요즘 경제 뉴스를 보다 보면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요. 트럼프가 다시 등장하면서 온갖 경제 용어가 쏟아져 나오거든요. 그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건 ‘플라자 합의 시즌2’라는 말이에요.
제가 대학 시절 국제금융론 수업에서 배웠던 1985년 플라자 합의는 일본 경제를 거의 20년 동안 침체의 늪에 빠뜨렸죠. 당시 일본은 미국의 압력에 굴복해 엔화 가치를 끌어올렸고, 그 결과 ‘잃어버린 20년’이라는, 일본 경제사의 암흑기를 맞았어요.
트럼프가 다시 집권하면서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일명 ‘미란 보고서’라고 불리는 문서를, “이건 현대판 플라자 합의야”라며 불안해하고 있어요. 저도 이 보고서를 꼼꼼히 살펴봤는데, 솔직히 소름이 돋더라고요.
미국 전략의 3단계: 관세 → 약달러 → 무이자 연구체
1. 1단계 – 관세
트럼프가 늘 외치던 “America First”의 첫 번째 무기는 바로 관세예요. 첫 임기 때도 중국 제품에 25%까지 관세를 매겼었죠? 이번엔 더 강력해질 것 같아요. 중국만이 아니라 한국, 일본, EU까지… 심지어 60%까지 올릴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오더라고요.
얼핏 보면 “미국 제조업 살리기”처럼 보이지만, 전략의 끝은 따로 있어요. 제 경제학과 교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트럼프는 체스를 두는 거야. 관세는 첫 번째 수에 불과해.”
2. 2단계 – 약달러 정책
두 번째 수는 바로 ‘약달러’예요.
트럼프가 첫 임기 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얼마나 압박을 가했는지 기억나시나요? “금리 내려!” 하면서 거의 매일 트윗(지금의 X)으로 공격했죠. 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어요.
관세를 올리면 미국 소비자들은 “아니, 왜 갑자기 중국산 냉장고가 이렇게 비싸졌어?”라고 불평할 거예요. 그때 달러 가치를 낮추면 어떻게 될까요? 관세를 매겨도 외국 제품 가격이 많이 안 올라요. 미국 소비자들의 불만도 줄이고, 미국 기업의 수출도 늘어나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죠.
3. 3단계 – 무이자 100년 연구체 발행
여기까지는 그냥 일반적인 보호무역 정책인데… 세 번째 단계가 진짜 무서워요.
트럼프의 경제 브레인들이 구상 중인 건 100년 만기의 무이자 국채예요. 미란 보고서는 이걸 “century bond”(100년 채권)라고 부르더라고요. 상상해보세요. 100년 동안 이자 없이 돈을 빌리는 거예요. 이거 그냥 “돈 내놔”랑 뭐가 다를까요?
제가 뭐 국제금융 전문가는 아니지만, 세계 최강대국이자 기축통화국인 미국이 “우리한테 돈 빌려줘, 근데 이자는 없고, 100년 후에 갚을게”라고 하면… 그냥 불가능한 일이에요. 근데 이걸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니…
세계 경제에 미치는 충격
외환보유국들의 딜레마
우리나라처럼 달러를 많이 보유한 나라들(한국, 일본, 중국, 대만 등)은 이제 진퇴양난에 빠져요.
미국이 “우리 무이자 채권 사” 하면 어떡할 건가요? 안 사면 “너희는 우리 동맹이 아니야?”라고 압박이 들어올 거고, 사면… 돈 그냥 갖다 바치는 거나 다름없죠. 인플레이션까지 고려하면 실질적으론 마이너스 수익률이에요.
제 친구 중에 기획재정부에서 일하는 친구가 있는데, 요즘 정말 머리가 아프대요. “이거 대비할 방법이 있긴 한 거야?”라고 물어봤더니, “글쎄… 중앙은행들이 매일 밤 잠 못 이루는 이유가 바로 이거야”라고 하더라고요.
중국을 겨냥한 환율+관세 전략
미란 보고서에서 특히 충격적인 부분은 위안화에 관한 예측이었어요. 관세와 달러 약세 정책으로 위안화 가치가 30%까지 폭락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어요.
중국은 지금도 부동산 버블, 지방정부 부채, 청년 실업 등으로 엄청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여기에 위안화 폭락까지 더해지면… 말 그대로 ‘퍼펙트 스톰’이에요.
저는 2015년 중국 주식시장 폭락을 생생히 기억해요. 당시 상해종합지수가 불과 몇 주 만에 40% 넘게 폭락했었죠. 그때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올 수도 있어요.
미국이 원하는 궁극적인 결과
- 트리핀 딜레마 해결
“트리핀 딜레마”… 이런 용어 들어보셨나요? 경제학에서 아주 유명한 개념인데, 쉽게 말하면 “기축통화국이 돈을 많이 찍어내면 세계에 달러가 풍부해져 좋지만, 자국 통화 가치는 떨어지는 딜레마”예요. 미국은 이 모순을 100년 무이자 채권으로 해결하려는 것 같아요. - 제조업 부흥
트럼프의 핵심 지지층은 러스트 벨트(쇠락한 제조업 지대) 유권자들이에요. 이들에게 “공장을 되살리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하죠. - 달러 패권 유지
중국 위안화, EU의 유로화, 심지어 BRICS의 새로운 통화까지… 달러의 위상에 도전하는 세력이 늘고 있어요. 미국은 이 기회에 달러 패권을 더욱 강화하려는 것 같아요.
트럼프 전략의 리스크
폰지 구조화 우려
제가 금융사에서 일할 때 배운 것 중 하나는 “너무 좋은 거래는 반드시 함정이 있다”는 거예요. 무이자 100년 채권? 이건 거의 “돈 주세요~”와 다름없어요.
몇몇 전문가들은 이걸 나치 독일의 ‘메포 어음’과 비교하더라고요. 히틀러가 재무장과 전쟁 준비를 위해 발행했던 특수 어음이었죠. 결과가 어땠는지는… 다들 아시죠?
신제국주의 가능성
역사는 반복된다고 하죠. 19세기 말~20세기 초에도 세계는 제국주의 시대를 겪었어요. 당시 강대국들은 경제적 이익을 위해 다른 나라들을 착취했고, 결국 세계대전으로 이어졌죠.
트럼프의 전략이 성공한다면, 미국은 다른 나라들의 부를 자국으로 이전시킬 수 있는 엄청난 힘을 갖게 돼요. 이건 단순한 무역 분쟁이 아니라, 경제적 식민지화에 가까운 개념이에요.
🔚 맺으며
솔직히 말하면, 이 글을 쓰면서도 무섭더라고요. 트럼프의 경제 전략은 단순한 무역전쟁이 아니라 세계 경제 질서 자체를 미국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거대한 시도예요.
저는 경제학을 전공하고 금융권에서 일하며 이것저것 많이 봐왔지만, 이런 규모의 변화는 처음 보는 것 같아요. 1985년 플라자 합의로 일본이 무너졌듯이, 이번엔 어떤 나라가 희생양이 될지… 특히 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정말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다음 글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어떻게 자산을 보호할 수 있는지, 그리고 우리나라 경제는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좀 더 실용적인 이야기를 해볼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로 의견 남겨주세요!